임종 요양보호

상황별 요양보호 기술-임종 요양보호는 임종기 단계에 따른 심리적 지원방법, 임종이 임박한 대상자를 돌보는 방법, 임종 대상자의 권리와 이용 가능한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이해합니다.

임종 요양보호

임종기 요양보호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정서적 및 행동적 변화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포괄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는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으며, 예측 가능한 사건으로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는 단계를 순서대로 거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들은 한 단계에만 머무르거나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임종 과정은 매우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임종기 :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이 임박한 상태

부정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며, 죽음에 관한 대화를 일절 피합니다. 치명적인 말기 질환을 알게 되었을 때, 큰 충격을 받고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희망을 가지기도 합니다.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분노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죽음을 받아들인 후 종종 감정을 반항과 화로 표현합니다. “왜 하필 나야?” 혹은 “왜 지금이야?” 같은 말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불만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목소리를 높여 불평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분노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반응에 속합니다. 때로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요양보호사는 이러한 반응이 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타협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들은 “그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어, 하지만…”이라고 말하며 삶이 조금이라도 더 연장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에는 의료진, 돌봄 제공자, 또는 신에게 자신이 계획한 바를 설명하면서 회복을 위해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요양보호사와 가족들은 이때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되고 체력이 소진됨에 따라 정서적으로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자신의 근심과 슬픔을 더 이상 말로 표현하지 않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또는 사람들과 떨어져 고립을 선택하며, 말하기, 먹기, 움직이기 등 최소한의 행동조차 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정서적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자는 자신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슬퍼하며 곁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성급하게 위로하려는 것보다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수용의 단계는 임종 전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화롭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재산 관리, 상속 관련 상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들을 포함합니다. 오랜 투병을 겪은 사람들은 종종 죽음을 긍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임종 요양보호

임종에 이르기까지의 심리적, 행동적 변화는 개인마다 모두 다릅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격, 부정, 분노, 죄책감, 후회, 안도, 슬픔,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대상자와 가족들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잘 들어주고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개인의 필요를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죽음은 매우 민감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임종 단계별로 대상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은 중요한 돌봄지원의 한가지입니다. 임종에 대한 태도와 감정들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1. 귀기울이기와 이해:
    대상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2. 공감과 지지:
    대상자의 감정을 공감하며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마주치는 감정적 어려움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정보 제공:
    임종 단계에서의 생리적, 감정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대상자와 가족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감정적 지원:
    슬픔, 두려움,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처리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종교적 또는 영적 지원:
    대상자와 가족들이 원한다면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6. 가족 지원:
    대상자와 함께 가족 구성원들도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가족들이 사망과 잃음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문화적 배경:
    살아온 환경 속에서 죽음에 대한 태도는 다양하게 결정됩니다. 어떠한 사람들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생의 마지막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상담 기술들은 요양보호사가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적, 감정적으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 신체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임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활력 징후(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가 변화하며 피부색이 변하는 것과 함께, 식욕이 감소하고 장시간 동안 자는 듯한 희식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력, 미각, 촉각 등의 감각이 감소합니다.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임종 징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시력 감소와 촛점이 프려진 눈동자
② 말이 어둘해지고 대사가 감소하거나 불규칙함
③ 촉각의 감소와 차갑고 창백한 피부
④ 움직임이 약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감소함
⑤ 체온의 상승 또는 저하, 떨림이 나타남
⑥ 혈압 감소
⑦ 맥박이 약해지고, 빨라지거나 느려짐
⑧ 숨은 가쁘게 깊게 몰아쉬며 가래가 끓다가 점차 숨을 깊게 천천히 쉼
⑨ 가슴에서 돌 구르는 것 같은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림
⑩ 혈액순환 부전에 의한 피부반점
⑪ 식은 땀을 흘림, 심장 박동이 불류칙하거나 둔화됨
⑫ 실금 또는 실변
⑬ 손발, 발목 등에 부종이 나타남
⑭ 황달 증상, 간기능 저하
⑮ 의식 저하,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불규칙

1424재가노인복지센터

2008년 영국정부가 발간한 <생애말기 돌봄전략>에서는 “좋은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통증 관리: 대상자가 최소한의 통증을 겪도록 적절한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2. 쾌적한 환경: 평화롭고 안락한 환경에서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3. 사랑과 지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있으며, 그들의 사랑과 지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4. 자기 결정: 대상자가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그 결정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5. 종교적 또는 영적 지원: 대상자가 원하면 종교적 또는 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6. 감정적 지원: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7. 별도의 요구사항 충족: 대상자의 특별한 요구사항이나 선호사항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8. 뇌사 후 장기 기증: 대상자가 뇌사 후 장기 기증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보고서는 사람들이 생애의 말기 단계에서 1)익숙한 환경에서 2)존엄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으며, 3)가족·친구와 함께 자신의 죽음을 긍정적이고 평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 감각기능의 저하
임종 단계에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조명의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피로를 줄입니다. 청력은 사람의 생애 말기까지 대체로 유지되므로, 정상적인 음성 톤으로 말하도록 합니다. 대상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어떤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이야기해 줍니다. “이제 약을 드실 시간입니다”와 같이 부드럽고 명확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대상자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대상자의 몸짓(바디랭귀지)하는 것의 의미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신체적 접촉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별히 말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대상자의 손을 잡고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은 대상자에게 깊은 편안함을 주고, 사랑과 지지를 느끼게 합니다.

나. 구강과 코 주변 관리
대상자의 구강관리를 자주 실시합니다. 대상자가 무의식 상태라면 최소 두시간 간격으로 실시할 것이 권장됩니다. 입술과 콧구멍은 건조하여 상처가 나기 쉬운 부위입니다. 필요 시 윤활제(바세린, 립밤 등)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 피부관리
대상자는 점차 근력이 약화되면서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해 실금 또는 실변을 하게 됩니다. 돌봄제공자는 침상과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침상 홑이불 아래에는 방수포를 깔고 필요 시 기저귀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피부는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침구류는 주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체위변경을 실시하여 욕창을 예방합니다. 때때로 대상자의 손과 발이 점차 싸늘해지면서 피부 전체가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저하로 담요를 덮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단, 보온을 위한 전기기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 통증 조절
대상자는 임종기에 다다르면 상당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족들에게 연락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라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마. 호흡조절
대상자의 호흡수와 깊이가 불규칙하고 무호흡과 깊고 빠른 호흡이 교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임종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숨쉬는 것을 돕기 위해 상체와 머리를 높여주고 대상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필요 시 연하게 가습기를 켜둡니다.

바. 소화기능 변화
음식이나 수분을 섭취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집니다. 이는 대상자의 몸이 소화보다는 다른 기능을 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돌봄 제공자는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고, 고체 음식을 유동식이나 액체 형태로 변경하여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식욕부진, 울렁거림 또는 구토가 심할 경우, 작은 얼음조각이나 주스 얼린 것 등을 입안에 넣어주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 신장기능의 변화
대상자는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서 혈액순환이 충분하지 않아 소변량이 점차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현저히 소변량이 감소할 경우, 임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가족들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아. 환경관리
이 시기에 대상자는 시간, 장소, 주변 사람들이 누구인지 식별에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상자가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평소 좋아하는 물건이나 사진을 머리맡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상자가 즐겨 듣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방이 답답하지 않도록 하고, 돌봄제공자가 방을 나가야하는 경우, 언제 돌아올지 말해 혼자 있을 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자. 정서적 영적 지원
임종 단계의 대상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서적 및 영적 지원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정서적 지원:
    •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여 대상자의 감정을 듣고 받아들입니다.
    • 대화를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 대상자의 걱정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제공합니다.
  2. 영적 지원:
    • 대상자가 속한 종교나 신념에 맞는 영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 종교 지도자나 영성 지도자를 대상자의 요청에 따라 방문하게 하여 영적으로 위로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 기도, 성경 읽기, 명상 등의 영적 활동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가족 및 친구와의 연결 유지:
    • 대상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방문하여 사랑과 지지를 나눌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대상자가 안심하고 평화롭게 떠날 수 있도록 합니다.
임종 대상자 요양보호 시 고려할 점:

- 임종이 임박한 대상자의 곁에 머무르며, 계속 함께 있을 것임을 알림으로 편한 마음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 고통이 없는 가운데 편안히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대상자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 대상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임종 대상자를 존중합니다.
- 대상자가 임종사기를 원했던 장소나 희망하는 종교의식을 알아봅니다.
임종 요양보호

임종을 준비하는 대상자의 죽음은 결코 응급상황이 아닙니다. 임종과정이 시작되면 이를 자연스럽게 겪어나갈 수 있도록 가족들을 지지하고 도와야 합니다.

가. 임종이 가까운 대상자의 요양보호
① 침상머리를 높이고 대상자의 머리를 옆으로 돌려 침 등의 분비물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질식을 예방합니다.
② 대상자가 용변을 보는 즉시 따뜻한 물로 닦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어 편안한 가운데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돕습니다.
③ 대상자가 혼수상태인 경우에도 청각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으므로, 평상시와 같이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대상자에게 요양보호를 제공합니다.


나. 임종 후 요양보호
사망선언과 사후처리 과정은 가족들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와 간호사가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없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한 경우, 요양보호사는 가족들이 직접 사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도록 합니다. 만일 가족들이 아무더 없는 상황에서 임종을 발견한 경우, 요양보호사는 신속하게 가족 또는 기관장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고, 이 경우 요양보호사는 이들이 도착할 때까지 대상자 곁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모든 사후 처리과정은 존중하는 태도로 경건하게 수행되어야 합니다.

1) 준비물폼 : 수의나 깨끗한 시트, 곡반, 비누와 물, 세면수건, 패드, 장갑 등

2) 돕는 방법 :
① 모든 사후 처리과정은 존중하는 태도로 경건하게 수행합니다.
② 손을 씻고 일회용 장갑을 낍니다.
③ 대상자를 확인하고 대상자의 사생활을 보호해 줍니다.
④ 사후 강직은 사망 2~4시간 후부터 시작되어 약96시간 지속되므로 사후 강직이 시작되기 전에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⑤ 튜브나 장치가 부착된 경우, 간호사 등 의료인에게 제거해 줄 것을 의뢰합니다.
⑥ 대상자를 바로 눕히고, 베개를 이용하여 어깨와 머리를 올려 혈액 정체로 인한 얼굴색의 변화를 방지하고 입이 벌어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⑦ 대상자의 눈을 감기고, 눈이 감기지 않을 경우 솜이나 거즈를 적셔 양쪽 눈 위에 올려놓습니다.
⑧ 대상자의 의치를 그대로 둘지, 빼내어 의치용기에 보관할 것인지를 대상자의 가족에게 확인합니다.
⑨ 필요 시 대상자 몸에 묻는 분비물 등은 닦아 줍니다. 대상자의 몸에서 분비물이 나오므로 엉덩이 밑에 패드를 대어주고, 깨끗한 시크로 덮어두되 대상자의 시크가 얼굴을 덮지 않도록 어깨까지 덮습니다.
⑩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차분하게 조절합니다.
⑪ 가족들이 사적으로 대상자를 만날 수 있게 시간을 줍니다.
⑫ 대상자의 소유물을 모아두고 목록을 만듭니다.
⑬ 일회용 장갑을 벗고 손을 씻습니다.

임종에 대한 가족 요양보호는 가족들이 대상자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대상자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 빈 곳을 채워주고, 상처를 치유해 주며, 쉬게 해 주는 활동을 포함합니다.

가. 임종에 대한 가족의 일반적인 반응
요양보호사는 신체적·심리적으로 지쳐있는 가족을 적절히 도와야 합니다. 임종 대상자의 가족이 경험하는 증상은 임종에 대한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슬픔의 반응입니다.

① 목이 조이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낍니다.
② 속이 텅 빈 것처럼 느끼고 식욕을 잃습니다.
③ 때때로 죄의식을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④ 안절부절못하고,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하게 됩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곳저곳을 배회하기도 하며, 일을 시작해 놓고는 끝내지 못하거나 아예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실내에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느끼며, 목소리가 들리고,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어디엔가 있는 느낌이 듭니다.
⑥ 불면증에 시달리며, 임종 대상자의 꿈을 자주 꿉니다.
⑦ 임종 대상자의 행동이나 버릇을 흉내냅니다.
⑧ 임종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우연히 일어났던 일이나 좀 더 해주지 못한 일에 대해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낍니다.
⑨ 임종 대상자의 과거 삶에 집착합니다.
⑩ 임종 대상자가 유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것에 대해 격분합니다.
⑪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힙니다.
⑫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⑬ 임종 대상자에 관계된 일이나 죽음에 관한 경험을 자꾸 기억하고 되풀이해서 말하려 합니다.
⑭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쉽게 변합니다.
⑮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나. 임종 대상자 가족에 대한 요양보호
① 돕는 자로서 도움을 제공합니다.
–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며,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임종 시 가족이 임종 대상자를 직접 돕게 합니다.
② 가족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함께 있습니다.
– 요양보호사는 가족을 이해하는 태도로 가족의 곁에 함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게 도움이 됩니다.
– 장례식이나 장지에 가는 일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③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족을 지지합니다.
–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 등 적절한 신체 접촉을 통하여 가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줍니다.
– 가족이 대상자에게 한 일에 대해 “참 잘했네요”, “좋습니다”라고 하면서 지지합니다.
–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경정 등은 정서적으로 큰 지지가 됩니다.
– 격려하되 “곧 괜찮아질 거예요”, “아무 염려하지 마세요”와 같은 상투적인 말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하지 않습니다.
– “힘드시지요?”, “수고 많으셨어요”와 같이 가족을 공감하고 위로해 줍니다.
④ 가족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돕습니다.
– 가족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슬픔을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 가족이 눈물을 흘리거나 힘들어할 때, 외면하지 않고 휴지를 주는 등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지지합니다.
⑤ 가족의 태도와 행동을 판단하지 말고 중립적 자세를 유지합니다.


다. 가족을 위한 사별준비

1) 사별 전 가족 요양보호
① 대상자 옆에 함께 있는 것이 가족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됩니다.
② 대상자가 혼자 있으면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이 교대로 대상자 곁에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합니다.
③ 대상자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고, 가족 모두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음을 알려줍니다.
④ 친지나 지인의 방문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⑤ 집안의 행사(결혼기념일, 생일)가 있으면 간단한 이벤트를 해도 됩니다.
⑥ 대상자가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영상편지나 가족사진을 촬영합니다.


2) 사별 후 가족 요양보호
① 사별 후 애도하고 슬퍼하는 과정은 정상이며, 마음을 치유하는데 필연적이고 필수적입니다.
② 처음에는 펑펑 울고 신경이 날카로울 수도 있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해질 수도 있습니다. 몇 주가 지나 고인이 떠났다는 인식이 들면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사별 직후 슬퍼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마다 애도나 비탄의 특성이 달라서 그렇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③ 의료진이나 가까운 가족에게 화를 내고, 신을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④ 마음의 아픔을 아무런 판단없이 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므로, 친구나 가족, 상담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면 일기나 글쓰기를 통해서 아픔을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⑤ 이러한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점차 감정이 잦아듭니다. 슬픔이 언제 끝날지 사람마다 다르므로 온유하게 대해주고 스스로를 잘 돌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⑥ 가족, 친지, 친구들이 고인을 빨리 잊으라며 사진, 물건들을 치우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천천히 원하는 때에 정리하거나, 간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⑦ 슬픔을 인정하기 어렵고 분노, 죄책감을 견디기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상담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종 요양보호

요양보호사는 대상자의 임종이 다가올수록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종 대상자가 어떠한 권리를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안내해야 합니다.


가. 치료를 거부할 권리
치료를 받을지 또는 종료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결정 권한은 대상자에게 있습니다. 만일 대상자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신체적 또는 인지적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가족들에 의해 대상자의 기본적인 의향이 판단될 것입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지 요양보호사는 이에 대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나.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권리
임종이 임박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누구를 만날지는 대상자의 삶을 정리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은 대상자가 좋은 죽음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록 곁에 누가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의학적 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 한 공간에서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험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양보호사는 임종을 앞둔 환자의 배뇨와 배변을 도울 때, 가림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대상자의 사적 비밀을 누설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명예와 신용을 낮출 수 있는 잠재적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1975년 미국간호학회지는 <임종환자의 보호자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 숙의한 다음의 권리장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나는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살아있는 인간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 나는 일부 초점이 달라지더라도 항상 희망을 누릴 권리가 있다.
  • 나는 희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다.
  •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죽음에 대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 나는 나를 돌보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 나는 비록 완치에서 완화로 치료 목표가 달라지더라도 의료와 간호적 처치를 계속해서 받을 권리가 있다.
  • 나는 외롭지 않게 홀로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
  • 나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 나는 나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 나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또는 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 나는 평화와 존엄 속에서 죽을 권리가 있다.
  • 나는 나의 인격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의 신념에 반하더라도 나의 결정이 비판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 나는 나의 종교적 또는 영적 경험을 이야기하고 전파할 권리가 있다.
  • 나는 사려깊고 지성을 갖춘 사람으로부터 돌봄을 제공받고, 이를 통해 죽음을 앞둔 나의 필요가 충족되고 만족을 얻게 될 권리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향후 대상자의 의사결정능력이 상실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무의미한 연명의료의 중단 또는 호스피스 · 완화의료에 대한 이용의향을 미리 서면으로 작성하도록 권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사람은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단, 등록기관을 통해 작성·등록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만이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등록기관의 연락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를 통해 안내받도록 합니다.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의향을 서면으로 표시했더라도 언제든지 그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따라서, 문서로 작성하는 그 자체보다는 평소에 대상자가 가족들과 어떻게 임종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법적 효력은 말기환자 또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 한하여 적용됩니다. 즉,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적인 진료과정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더라도 이 문서가 모든 의료기관에서 자동으로 연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무의미한 연명의료의 중단 또는 호스피스 · 완화의료 이용을 원할 경우, 대상자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의료진에게 별도로 전달해야만 합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족에 한하여 연명의료에 관한 대상자의 결정 내용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호스피스 · 완화의료란 치료가 어려운 말기질환을 가진 화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및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고통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뜻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호스피스 · 완화의료 서비스는 크게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으로 구분됩니다. 입원형은 별도의 독립된 병동이나 시설에서 소정의 훈련과정을 이수한 전문인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에 의해 임종관리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입원형의 경우 암질환에 한하여 이용가능합니다. 가정형은 자택으로 의사,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의 가정방문을 통해 관련된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문형은 외래진료를 보듯이 환자가 방문하는 형태입니다. 연명의료결정법에 규정된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간경화 화자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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